2004년, 네 번째로 열리는 포토페스티벌은 지난 어느 해 보다도 세계 미술계 및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명도 있는 작가들의 밀도 있는 최근작을 통해 현대 예술사진의 현재를 보여준다.
『사진예술｜ART in PHOTOGRAPHY』이라는 제목은 바로 이러한 주제를 담고 있다. 2004년 현재의 사진에서 드러나는 미학적인 가치를 가늠해 보며 급부상하고 있는 사진예술의 매력을 깊이 있게 탐구해 보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는 왜 사진에 주목하는가. 사진예술이 각광받는 현상은 과연 무엇 때문인가. 사진을
더 이상 기록의 매체로만 받아들이지 않는 현재, 우리의 눈에 비친 사진의 매력은 무엇으로부터
나오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여타 예술장르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카메라를 통한 사진의 독자적 미학, 곧 사진 미학이다. 사진은 카메라 발명 초기부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더 이상 사진의 목표가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카메라를 통한 사진작가의
감성과 사고, 의지의 예술적 표현으로 자리 잡은 지금, 놀라운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현재의 사진예술은 독자적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작가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날개를 단 오늘날의 사진예술을 발견한다.

본 전시에는 베른트&힐라 베허, 칸디다 회퍼, 히로시 수기모토, 토마스 슈트루트, 빅 뮤니츠를 비롯, 아타, 고명근, 이정진, 정재규 등 국내외 대표작가 9인이 참여한다. 사진이라는 동일한 영역 안에서도 카메라와 이미지 생산 방식에 있어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는 대표적 현대 사진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현재 사진 예술에 가까이 다가가 본다.

더불어 특별전으로 다큐멘터리, 초상, 예술사진 등 다양한 사진작업의 개척자이자 미술인 사진으로 한국 미술사의 기록자로 남은 사진가 문선호(1922-1998)의 전시를 개최하고, 사진 관련 세미나,
작품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학술행사와 부대행사를 통해 사진에 대한 일반인들의 쉬운 접근과 전문가들의 깊은 논의를 끌어내는 기회를 마련한다.

* 부대행사로 열리는 포토북 페어(PHOTO BOOK FAIR)에 눈빛이 참여합니다.

_ 기간 : 2004. 6.29 - 8.29. (62일간)
_ 장소 : 가나포럼스페이스 1층
_ 협찬 : 눈빛 / 타임스페이스 / 아트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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