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과
함께 갑신년(2004년) 새봄을 맞이하여
4월 27일(화)부터 6월 10일(일)까지 ‘가까운 옛날 -사진으로 기록한 민중생활-’을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고도의 경제성장에 이어 1980년대 서울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경기 개최를
어간으로 하여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모하기 직전의 우리들의 모습은 1950-1970년대 초반까지 기간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날의 발전의 배경에는 부모 선배들의 고통스런 땀과 노력이 어려있다.
이 특별전에 전시된 100여점의 사진은 1950-1970년대 서울, 강화, 고양, 수원, 용인,
강릉, 동해, 주문진, 신안, 완도, 제주, 영덕, 울릉, 김해, 거제, 부산, 통영 지방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들은 한국사회가 현대 산업 사회화되기 전,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
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 혹은 앞 세대의 모습이다. 1950-1970년대의
서울역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 서울 골목의 어린이들, 구멍가게,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의 생생한
모습, 말과 마부, 대장간, 복개되어 가던
청계천 주변의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다. 그야말로 일반 민중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 시절
흔히 볼 수 있었던 동네 정경이며 사람들의 살아가던 모습이다.
사진을 보는 순간, 누구라도 옛 시절로 돌아가서, 금시 골목길에서 두부장수의 종소리라도 들릴
듯한 푸근한 옛 정취를 느끼게 된다. 그야말로 ‘가까운 옛날’의 우리의 모습이요, 옛 시절 우리의
자화상이다. 사료적 가치가 높은 기록사진을 통해, 지금은 사라진, 바로 앞 시기의 우리들의 자화상을
음미하면서, 오늘날의 토대가 된 ‘가까운 옛날’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관람객이 보낸 이 전시의 “전시실 감상문” 가운데
우수작을 뽑아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또한 특별전시실에 걸린 작품 사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한
관람객을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의 전시 책자를 선물로 증정한다.
이 전시는 기록성 짙은 사진을 역사자료로서 주목하여, 전시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며,
가까운 현대도 역사 및 전시의 대상으로 삼아 음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에는 일제시대에 전국의 역사, 문화 유산을 촬영한 유리원판사진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유리원판사진을 연차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번 사진전을 바탕으로 삼아 향후 자료
가치가 높은 사진자료들을 엄선하여 국민에게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
또한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 종료 이후 국립광주박물관 및 국립대구박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ㅇ 국립광주박물관 전시 기간 및 연락처:
2004년 6월 29일(화)~7월 25일(일), 강대규 (062-570-7022)
http://gwangju.museum.go.kr/
ㅇ 국립대구박물관 전시 기간 및 연락처:
2004년 9월 10일(금)~10월 24일(일), 장용준 (053-768-6052)
http://www.tgmuseum.org/
한편 이 전시와 더불어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단장 박현수)은 아래와 같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 일정은 주최측 사정상 변경될 수 있으며, 발표 요지 등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공식 견해와는
무관하다.
ㅇ 기간 : 2004년 4월 26일(월) ~ 4월
27일(화)
ㅇ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1층 강당
ㅇ 문의 :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 문애리(053-810-1482, 2246, bakhs@yumail.ac.kr)
ㅇ 주제 및 발표자 : 사진으로 기록한 민중생활- 정진국(교수) 등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