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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란 기본적으로 인간이 자연의 적대성과 거기에서 오는 물리적 위협과 불편함, 심리적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도시는 사실 삶의 기계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바쳐진 위대한 공간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자연적 필요에 의해 모여 사는 곳이다.
도시의 생명은 움직임이다. 도시는 ‘비정착성, 불안정함, 순간성, 우연성’ 을 특징으로 한다. 도시라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낯선 개인들이 제도들에 의탁하여 끊임없이 변경되는 시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도시인들은 살고 있다.

근대성이 구현되는 ‘삶의 양식’ 으로서 공간(도시)은 다양한 기억과 습속들을 실어 나른다. 공간은 물질적인 측면만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인식을 형성하는 사회적 의미 또한 지니는 것이다. 공간이란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삶이 조직되는 구체적 형식이고 경험과 사유가 여타 다른 사회적 요소들과 직조되도록 하는 물리적, 인식적 지반이다.
그런가하면 우리들 육체는 오감을 통해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가 하면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물리적인 토대가 되기도 한다. 공간 안에서 실재하는 물리적 육체는 공간과의 연관성 속에서 인지된다. 따라서 공간의 변화는 인간의 의식적 변화를 초래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그러니까 공간은 물질적인 측면만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인식을 형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도시의 공간은 ‘장소’ 들로 구성된다. 공간이 추상이라면 장소는 구상에 해당한다. 공간이
‘공존하는 것들 사이의 관계 양상’ 이라면 장소는 그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총체이며, 공간이 구조화한 체계로서 서술될 수 있는 것이라면 장소는 풍경으로 스스로를 드러낸다. 또한 공간이 사유의 대상이라면 장소는 체험의 대상이다. 여기서 일상생활이 총체적인 것처럼 장소 또한 총체적이다. 한 시대를 지배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힘과 과정은 장소를 생산하고 역으로 장소 속에서 재생산된다.
그런가 하면 도시 공간은 시대적 연원을 달리하는 여러 지층들이 뒤틀리고 뒤섞여 만들어낸 혼합체이다. 도시는 사회, 문화적 조건을 규정하는 동시에 그것에 의하여 성립된다.
또한 도시는 그 내부와 주변으로 파생되는 역사적인 사실이 물리적으로 등록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회·정치·경제·테크놀러지 등을 포함하는 환경적 인자들이 도시의 지형 위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도시계획이나 디자인의 주요관점은 언제나 낙원, 유토피아, 이상향을 추구하는 쪽으로 초점이 맺혀져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시는 사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를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도시는 정적인 실체가 아니라 출현과 사라짐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불안정한 상태로서 존재한다. ― 『도시에 머문시선』 서문 중에서

| 박영택(미술비평, 경기대교수)





3월 31일 - 4월 06일 | 김혜미 남민숙 박영홍 방병상
4월 07일 - 4월 13일 | 김영경 김종엽 문창화 최원석
4월 14일 - 4월 20일 | 권정준 김기남 김현민 진용현
4월 21일 - 4월 27일 | 심혜정 이은종 인효진 장용근

* 전시초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대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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