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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골목안 풍경 (김기찬 대표사진선집)
: 김기찬 

판형 46 12절판 분량 315쪽
ISBN 978-89-7409-771-4 발행일 2023년 3월 4일
정가 60,000원 서평참여 0 명

김기찬(1938-2005)의 ‘골목안 풍경’이 다시 돌아왔다. 20세기 말 서울의 서민들의 공간이었던 골목은 공부방이요, 거실이요, 주방이며 놀이터였다. 골목은 가공된 세트가 아닌 실제 삶의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막이 오르면 고요하고 적막한 골목이 나타나고 어느 틈에 아이들이 왁자지껄 등장하고 어른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아이들은 몰려다니며 놀고 어른들은 이웃 사람들과 한쪽 모퉁이에 모여 앉아 일을 하거나 담소를 나눈다. 간간이 엿장수, 우편배달부, 물건을 머리에 인 행상들이 지나간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 방영된 TV 드라마 ‘전원일기’가 농촌생활을 그렸다면 김기찬의 사진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골목일기’라고 할 수 있다.
한 시대를 기록한 사진들은 유기체와 같아서 시대에 따라 달리 조명되고 평가된다. 이 사진집은 생전에 김기찬이 출간한 사진집 『골목안 풍경』(1-6집)과 유족이 보관하고 있는 필름 파일 가운데 골목 작업을 대표할 만한 흑백사진들을 엄선해 수록(총277매)한 그의 사후 18년 만에 발간하는 대표사진선집이다. 작가의 작업 의도를 존중하면서 유족으로부터 제공받은 1만 장의 사진 가운데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골목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사진들을 대거 새로 발굴하여 수록(100여 장)하였다. 뚝방촌과 도시빈민, 서울역전 그리고 서울 근교의 변모하는 농촌 사진 등은 일부 다른 사진집을 통해 소개된 바가 있고(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다), ‘골목’이라는 주제에서도 벗어나므로 부득이 이번 사진집에서는 제외하였다.
김기찬은 골목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찍는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에게 골목은 단지 ’고향‘이었다. 그는 1968년부터 1990년대 말까지 소형 카메라를 둘러메고 서울역에서 염천교를 지나 중림동 골목길로 접어들곤 했다. 그것은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중림동은 참으로 내 마음의 고향이었다. 처음 그 골목에 들어서던 날, 왁자지껄한 골목의 분위기는 내 어린 시절 사직동 골목을 연상시켰고, 나는 곧바로 ‘내 사진의 테마는 골목안 사람들의 애환, 표제는 골목안 풍경, 이것이 내 평생의 테마다’라고 결정해 버렸다.”(김기찬 작가노트, 2003)

누군가에게는 추억이고 기억을 환기시켜주는 사진이겠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에 내몰렸던 20세기 한국 기층민의 생활상과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골목이 사라지면서 그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사진은 건축계가 주목하는 ‘골목학’의 효시가 되었고,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사회가 애써 지우고 잊어버리려 했던 그 시대 골목 사람들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삶의 궤적이 정지되어 있다.
이 책의 출판과 함께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02-722-6635)에서 김기찬 사진전 <Again 골목안 풍경 속으로>(2023. 3. 4-4. 3)가 열리고 있다. 엄선한 골목 사진 30점이 선보인다.

2023. 3월
눈빛출판사



* 눈빛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3-03-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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