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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요가, 하늘가에서
: 요가·글 마틴 프로스트/사진 다나 레이몽 카펠리앙 

판형 B4 변형 양장 분량 256쪽
ISBN 978-89-709-366-2 발행일 2015년 10월 26일
정가 45,000원 서평참여 2 명

이 책은 한국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외국인이 전국 곳곳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고 풍경 속에 요가를 펼친 장면을 기록한 사진집이다. 이 책에 글을 쓰고 요가 자세를 펼친 마틴 프로스트(64)는 프랑스령 알제리 오랑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에 요가를 배웠으나 그에 얽매이지 않고 프랑스 파리7대학, 동경대, 서울대를 거쳐 하바드대에서 동양학으로 석사학위를 받는 등 학문의 길을 걸어왔다. 파리7대학에서 언어학 박사를 취득한 후 파리 디드로 대학 동양학부에서 20년 이상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쳤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주한프랑스대사관 문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부군은 서울대 유학시절에 만난 한국인이다.
사진을 찍은 다나 카펠리앙은 이스라엘 하이파 출신 사진가로서 20여 년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회화와 설치작업을 해 온 화가이기도 하다. 2010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이사해 2011년 개인전을 연 바 있으며, 한국 체류 기간 중 신구세대의 한국 여성 60여 명을 인터뷰하고 사진 찍어 사진집 [한국의 여성들](눈빛, 2014)을 출간한 바 있다.      
요가(Yoga)는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 수련 방법을 말한다. 육체적 훈련을 통하여 정신의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구도적 행위이다. 이 책에서 마틴 프로스트는 50여 가지의 다양한 요가 자세를 보여주고 그 자세를 통해 이른 정신세계를 간결한 시적 표현으로 풀어쓰고 있다. 가령 “들어가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고/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식의 선시(禪詩) 같은 경지이다.
뻗은 팔, 포개어 접은 다리, 휜 몸, 물구나무서기 등 각종 아사나(요가동작)를 보여주는 이 책은 요가 책이면서 아니기도 하다. 마틴과 다나가 요가 교본을 만들려 했다면 그들은 좀더 고도의 조명과 촬영기자재를 사용해 스튜디오에서 디테일하게 작업했을 것이다. 요가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그들은 한국의 풍경과 풍물을 사진의 배경으로 선택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생생한 그리고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을 두루두루 찾아다녔다. 서울 북촌과 경동시장, 전주 한옥마을, 속초 어시장, 전국의 해변가 등에서 다양한 한국사람들을 만났고 한국의 아름다움에 심취했다. 삶의 현장에서 한국인들과 웃고 떠들며 요가 자세를 취하고 그것을 사진으로 남긴 그들에게 요가는 그들이 한국과 한국인들의 삶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이었는지도 모른다.[2016 파리도서전(주빈국 한국) 출품예정작]  

2015. 11
눈빛출판사  

마틴 프로스트는 프랑스인으로, 1951년 알제리 오랑에서 태어났다. 16세 때부터 요가를 시작한 그녀는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선생님의 조카에게서 요가를 배웠고, 현재는 프랑스국립요가협회 교수이다. 외국어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1970년부터 1982년에 걸쳐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부를 했다. 프랑스 파리7대학, 일본 동경대학, 한국의 서울대학교를 거쳐 미국의 하바드대 동양학부에서 동양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삶은 늘 요가와 함께였지만 그렇다고 그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요가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고 학문의 길을 걸어왔다. 파리7대학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 파리 디드로 대학 동양학부에서 20년 이상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쳤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주한프랑스대사관 문정관으로 일하던 시절 첫 요가 책을 출간하였다. 두 번째 책인‘ 요가, 하늘가에서’는 시와 사진을 통해 그녀가 체험하고 있는 요가 세계를 소개해 준다. 현재 가족과 함께 서울에 거주하며 연세대학교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다나 레이몽 카펠리앙은 1963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났다. 1983년 이스라엘을 떠난 뒤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메리트 장학금과 소벨 장학금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했다. 회화, 조각, 설치와 사진작업을 하였으며, 인간의 사회 정치적 조건을 탐색하는 글쓰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1989년 프랑스로 돌아가 20여 년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회화와 설치작업을 하여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지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연 바 있다. 2010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이사하여 새로운 사진 작업으로 2011년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의 여성 60여 명을 인터뷰하고 사진 찍어 2014년『 한국의 여성들』(눈빛)을 출간했다.

휴 休 répit ................................................ 11
공 空 vide ................................................ 35
하늘 天 ciel ............................................ 49
옛 동네 防 voisinage ......................... 75
구석 陬 recoin ....................................... 85
인생 活 vie ............................................. 95
산 山 montagne .................................... 107
항구 港 portuaire ................................. 121
균형 衡 équilibre .................................. 137
구름 雲 nuages ..................................... 145
기다림 待 attente ................................ 151
무수함 多 multitude ........................... 159
바다 海 mer .......................................... 167
바위 巖 fondement ............................. 185
부처 佛 éveil ......................................... 197
환희 喜 ivresse ..................................... 215
몸 體 corps ............................................ 229
사라짐 滅 effacement ........................ 237

요가 자세이름 250
촬영지 252
감사의 말 255
 
 
 

 
2 개의 독자서평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눈빛  2015-12-01, 10:23:01  
 
한국일보 2015.11.27

바쁜 한국인, 요가도 스포츠하듯 힘들게 하네요
요가 사진집 낸 프랑스인 마틴 프로스트 교수

“한국인들은 다들 바쁘고 급합니다. 매사에 열심이죠. 그래서 요가도 스포츠를 하듯 열심히 힘들게 해요.

원래 요가는 오래 멈춰 있는 상태에서 마음을 비우는 건데 말이죠.”

최근 요가 사진집을 낸 마틴 프로스트(64) 전 파리 7대학 한국학과장은 25일 한국일보 편집국에서 인터뷰를 갖고 다이어트 운동으로 변질된 한국의 일부 요가 문화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유창한 한국말로 이렇게 말했다. “요가가 다른 스포츠와 다른 게 있다면 마음 자세”라는 것이다.

프로스트 교수는 1970년대 서울대에서 공부한 뒤 파리 디드로 대학 동양학부에서 20년 이상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쳤고 1992년부터 96년까지 주한프랑스대사관 문정관으로 일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빼앗겼던 외규장각 의궤가 145년 만에 국내에 돌아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그 공로로 최근 명예 한국 국적을 받았다. 한국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그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연세대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집 ‘요가, 하늘가에서’(눈빛 발행)는 그가 1996년 임신 기간에 한 요가를 화보 사진으로 담아 펴낸 ‘우리 아이들은 동양인의 눈을 가졌어요’ 이후 19년 만에 낸 요가 책이다. 그는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논문도 써야 했고 아이들도 키워야 했기 때문에 내 전문 분야가 아닌 요가에 대한 책을 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과 글에 내면의 편안함을 조금이라도 담으려고 2년 반 동안 천천히 작업했다. “책이란 건 독자에게 주는 선물인데 쫓기듯 스트레스 받으며 급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는 생각도 있었다. 사진은 이스라엘 출신 프랑스 작가 다나 레이몽 카펠리앙이 찍었다.

프로스트 교수와 카펠리앙은 서울 북촌 한옥마을ㆍ가회동ㆍ경동시장ㆍ매봉산ㆍ코엑스ㆍ봉은사, 강원 삼척ㆍ동해, 전북 전주, 전남 무안 등을 다니며 한국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냈다.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요가를 하기도 하고 시장 상인들 옆에도 찍었다. 도심 빌딩 안이나 주차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있다. 그 중 요가와 가장 맞닿은 공간은 하늘과 바다다. 그는 “언제 시작했는지 언제 끝났는지 모르는 정신으로 하는 것이 요가”라고 말했다.

시장과 항구에서 찍은 건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그는 “옛날 한국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젠 시골에 가도 예전 모습이 보기 드문데 1976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좋았던 그 모습들이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말에 손사래 치는 시장 할머니들에겐 웃기는 얘기로 벽을 허문 뒤 자연스럽게 촬영했다. 도심 빌딩 컷은 “요가란 장소와 상관 없이 어디서든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번 사진집은 요가를 설명하는 책도, 요가 동작을 가르치는 책도 아니다. 카펠리앙이 찍은 요가 사진과 프로스트 교수가 쓴 글은 외면보다 내면에 치중한다. 그는 “요가는 자세를 잡고 멈춰 있는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길가를 걸어 다니며 할 수도 있고 앉아서 대화하며 할 수도 있다”며 “고요한 마음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면 동작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의 해변에서 찍은 사진 옆에 프로스트 교수는 이렇게 적었다. “취한/ 나의 오감은 서서히 녹아/ 욕망의 바다로 들어간다/ 몸짓 하나하나 부드러워져/ 멈추고 만다/ 내 몸짓을 승화시키는 것이 나 자신인가/ 나를 안에서 끌어내는 것이 내 몸짓인가’

프로스트 교수는 한국인이 좋고 한국에서 살아가는 인생이 좋다고 했다. 한국인의 매력은 정(情)과 한(恨)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정이 좋아요. 편해지죠. 하지만 한이 있기 때문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부잣집에서 살든 가난하게 살든 누구나 한이 있잖아요. 한국은 역사적으로 슬픈 일을 많이 겪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런 한국인의 마음이 좋습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눈빛  2016-04-27, 11:57:24  
 
[함정임의 세상풍경]봄빛 고요 너머, 하늘가 요가

함정임 | 소설가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입력 : 2016.03.08 20:34:44 수정 : 2016.03.08 20:37:33



삼월, 순간순간 자라나는 봄빛 속에 사진집을 펼쳐놓고 오며가며 바라본다. 더도 덜도 말고, 일기를 쓰듯 하루 한 장, 한 장면과 만난다. 사진 한 장에 누군가의 일생, 어느 골목의 역사, 어느 계절, 어느 하루의 흐름이 담겨 있다. 휴(休), 공(空), 하늘, 옛 동네, 구석, 인생, 산, 항구, 균형, 구름, 기다림, 무수함, 바다, 바위, 부처, 환희, 몸, 사라짐(滅). 이들은 사진집의 지향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궁극의 리스트’이다.

‘궁극의 리스트’는 움베르토 에코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문학예술을 한 권의 책으로 압축하면서 명명한 제목이다. <궁극의 리스트>를 위해 에코가 선택한 장면은 190컷, 고대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20세기 앤디 워홀의 팝아트까지 아우른다. 에코의 방법론에 따라 다양한 궁극의 리스트가 가능하다. 소설을 매개로 나를 사로잡은 궁극의 리스트를 구성해볼 수 있다.

이 목록은 흥미롭게도 소설보다도 ‘나는 누구인가’를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소설에서 나아가 그림, 영화, 공간(여행), 친구, 사랑 등으로 궁극의 리스트를 옮길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누군가의 궁극의 리스트는 그 사람의 삶(내공)과 욕망을 대변한다.

‘휴(休)’에서 시작해서 ‘사라짐(滅)’까지, 18장의 목록으로 구성된 이 사진집 제목은 <요가, 하늘가에서>(눈빛)이다. 사진집 형태를 띠고 있으나, 그 이상, 요가와 시(詩), 자연이 어우러진 향연이다. 서울 가회동, 전주 한옥마을, 서초동 주차장, 북촌 골목과 기와지붕, 경동시장, 전남 무안, 삼성동 코엑스, 삼척항 등. 전국 방방곡곡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틴 프로스트는 요가를 한다. 그 장면을 이스라엘 출신 포토그래퍼 다나 레이몽 카펠리앙이 흑백과 컬러로 찍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마틴 프로스트는 다시 시로 썼다.

사진의 대상이자 시를 쓴 마틴 프로스트는 프랑스인으로 한국어와 영어, 일어에 능통한 언어학자(전 파리 7대학 한국어과)이자 요가 교수(연세대)이다. 그녀의 요가와 시는 인간과 자연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는 정신과 지혜의 산물이다. 그녀에 따르면 요가는 육체적 수련이다. 그러나 그것의 궁극적인 도달점은 ‘정신적 혼란의 정지(停止)’이다. 곧 요가는 ‘정신세계에서 일어나는 행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상업적으로 유행하는 체중 감량을 위해 본성을 해치며 고통스럽게 감행하는 다이어트 요가와 구별된다.

마틴 프로스트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1970년대 중반부터 한국의 풍경과 풍물에 반해 수시로 지방으로 향했고, 특히 강진의 쪽빛 하늘과 바다를 사랑해 파리에 한국의 청자정원 건립 사업을 도모하는 등 한국의 문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일로 평생을 살아왔다. <요가, 하늘가에서>는 내국인 못지않게, 아니 더 깊이 한국의 자연과 정서를 체득한 그녀의 다정다감하면서도 경이로운 장면들을 담고 있다. 요가와 시, 그리고 사진의 삼중주에 깃든 궁극의 리스트를 새봄의 메시지로 전한다.


“보이는 것 너머에 생각하지 못했던 고요가 깃들어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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